방학 동안 보낸 에트리 하계연구연수생 과정을 모두 마쳤습니다.
조기종료를 하지 않아 개강을 했지만 3일 더 출근을 하고 퇴직을 했습니다.
마지막 주 부터는 사무실에 들어가려고 출입증을 찍으면
카드 유효기간은 2022년 8월 31일까지 입니다
라고 소리가 들리면서 디스플레이도 같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주는 마무리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때까지 작업했던 모든 과정을 정리한 문서와 코드를 박사님께 보내드렸을 때 정말 끝났구나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 밥이 점점 질리기 시작해서 점심도 밖에서 전부 먹었습니다. 대전의 점심시간은 어떤 곳을 가더라도 사람이 엄청 많았습니다.
마지막 회식으로 샤부샤부를 먹으러 갔습니다. 웨이팅 까지 있는 곳이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었습니다.
퇴사를 하는 과정은 크게 어렵지 않았습니다만 이번에도 이슈가 좀 있었습니다.
8월 31일까지 모든 서류에 사인을 다 받아놓고 출입증 제출 및 마지막 서류제출만 남기고 있었는데 박사님들이 다 출장을 가버리셔서 인턴들이 바로 퇴사해도 되는지 아무도 몰랐습니다.
그렇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다리다가 11시 30분 조금 전에 퇴사해도 된다는 말을 들어서 급하게 인사관리과로 가봤지만 점심시간이어서 서류를 처리해주지 못했습니다.
한 시간 반이 붕 떠버려서 1km 거리의 맥도날드까지 걸어서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밖으로 밥 먹으러 나갈 때 걸어서 나간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들과 일하고 웃고 떠들면서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를 할 때 마치 훈련소를 수료하고 동기들이 자대로 뿔뿔이 흩어지는 느낌이랑 비슷했습니다. 서로 분야도 비슷하다 보니 또 만날 일이 있겠지요. ㅎㅎ
아쉬움 없이 최선을 다하고 와서 후회는 없습니다. 나중에 회고록 한번 작성 볼까 합니다.
이렇게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하계연구연수생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