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1일부터 에트리 하계연구연수생 과정을 위해 대전에 올라와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해보는 자취이기도 하고 인턴과정이 끝나면 학교로 돌아가서 또 자취를 하기 때문에 짐을 좀 많이 챙겨서 왔습니다.
마산에서 대전까지 거리는 약 227km... 2시간 반이 넘는 거리를 운전하는 것은 군대에서 장거리 운행을 뛴 뒤로는 거의 처음이었습니다... 또 요즘 고유가 시대이기 때문에 연비 운전을 한답시고 살금살금 왔기 때문에 시간은 조금 더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오후 4시에 공인중개사 사무소을 방문해서 계약을 마무리 짓고 잔금도 바로 입금하고 입주를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대전에 도착한 뒤로 공인중개사 분이 연락이 안되는겁니다 ㅠㅠ
내일 당장 출근 해야하고, 짐은 차 안에 가득 들어있고, 아는 사람도 거의 없는 이 상황에서 너무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먼저 합격하고 자취를 시작한 친구집에 잠시 신세를 지고 6시쯤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원래 이사를 끝내고 같이 중화요리나 먹으러 가려고 했지만 이사는 시작도 못했고... 차 타고 맛집으로 가려고 했지만 이미 조수석까지 꽉 채워서 짐을 넣어버린 상황에 친구를 태울 수 없었습니다.😭
자취방 주변 중국집은 다 문을 닫은 상태였고, 날씨는 무척 더운상태... 그냥 부대찌개나 먹으러 갔습니다.(사진 못찍음)
그렇게 식사를 하고 있는 도중 공인중개사 분께서 연락을 주셨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 연락을 못했다고 하셨지만 다행히도 오늘 입주를 할 수 있게 도와주셨습니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오늘 입주에 성공했습니다 하하(진짜 많이 당황했고 무서웠음)
집주인 분께서 정말 친절하셨고 저번에 문제가 있었던 에어컨도 빵빵해졌고 전등도 LED로 바꿔주셨습니다. 차량도 3대 정도 주차가 가능했고 주변에 일찍 온다면 차 댈 곳도 적당히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차에 빵빵하게 담겨있던 짐들도 정리하다 보니 그렇게 많이 들고 온 것 같지 않은 느낌입니다.
가스 같은 경우 오늘 집에 있을 시간인 5시 반에 예약을 했는데 오전에 같은 빌라에 가스 설치하는 곳이 있어서 그냥 설치를 해버렸으니까 그냥 써도 된다고 하셨습니다. 보통 집안에 들어와서 뭐를 연결하고 뭐 하시던데 여기는 그냥 밖에서도 다 할 수 있었나 봅니다.
어찌 됐던 대전에서 두 달 살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아마 쉽진 않겠지만 잘해보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