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에트리 2주차
첫 주를 무사히 마치고 둘째 주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월요병에 직격탄을 맞아 버렸습니다. 너무 피곤하여 아침에 잠깐 졸았는데 마침 그때 사수님이 오셔서 걸려버렸습니다... 조금 억울하긴 했지만 할 말은 없었습니다 ㅠㅠ... 점심시간까지 버티다가 밥도 안 먹고 오후 근무가 시작될 때까지 휴게실에서 좀 잤습니다. 한숨 자니까 좀 개운해져서 이날 오후 근무는 제대로 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서 옆자리 친구의 상태가 안 좋아 보였는데 코로나에 확진이 되었던 거였습니다. 같은 사무실을 쓰고 있었던 저희 인턴들은 당일이었던 화요일부터 3일간 자택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4시쯤 퇴근을 해서 정신없이 자택 근무 신청이랑 에트리 웨어 세팅을 했습니다.
자택 근무를 시작한 처음에는 출근도 안 찍혀서 당황했습니다. 에트리 웨어를 어찌어찌 들어가긴 했습니다만 뭔가 좀 불안하고 출근이 제대로 된 건지도 모르겠고... 좀 쉽지 않았습니다. 사수님께 물어보니 원래 밖에선 그런 거라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자택 근무를 이틀정도 했을때는 자택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대단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어떻게 안 잘리고 열심히 일을 할 수 있는지 대단했습니다. 정말 일이 손에 안 잡히고 옆에 침대도 있으니까 눕고 싶은 기분도 많이 들었습니다.
목요일 출근하는 시간인 9시 전에 월급이 들어와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1주일 늦게 들어가서 월급을 조금 적게 받긴 했지만 인턴 생활로 받은 첫 월급이라 의미 있었습니다.
금요일 출근은 정말 오랜만에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어제까지 정리한 논문 리뷰들을 모아서 한방에 사수님께 보내드리려고 했습니다만... 오늘 휴가 중이시더라고요... 차마 휴가 중에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드릴 수는 없어서 월요일 보내드리기로 정했습니다. 그렇게 계속 논문을 리뷰했습니다.
이날 식당 밑 카페가 열려있지 않아서 에트리 안에 다른 카페에 처음 가봤습니다. 여기는 무슨 차가운 커피도 종이컵에 담아주는지 좀 이상한 곳이었습니다. 맛은 준수했는데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월급도 받았겠다 이날 퇴근하고 같이 합격한 대학 친구가 같이 갈비탕을 먹으러 가자고 해서 갈비탕이 유명한 삼계탕 집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친구의 말과는 다르게 갈비탕을 팔지 않았습니다... 친구도 소개를 해준 선배의 가짜 뉴스에 당해버린 겁니다. 그래도 시그니쳐 메뉴인 누룽지 삼계탕과 좀 비싼 갈비찜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진짜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때 친구와 같은 사무실 인턴 친구들도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완전 개발에 진심인 친구들이었고 주말에도 같이 투썸에 모각코도 하고 맥북 언박싱, 저녁도 같이 먹는 등 조금은 친해진 것 같습니다.